한국전력공사는 케이블(CA)TV 전송망을 이용한 전화및 초고속 데이터통신
등 쌍방향 멀티미디어 서비스 시험에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고 4일 발표
했다.

한전은 CATV가입자가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홈오토메이션 화상회의
주문형비디오(VOD)등 첨단 정보문화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고 재택근무도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성공한 시험은 광케이블과 동축케이블로 연결된 CATV
전송망에 전화시스템과 케이블 모뎀및 라우터를 설치해 CATV 방송을
보면서 전화를 걸거나 일반 전화선보다 3백배 이상 빠르게 초고속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것이다.

CATV전화의 경우 통화품질이 일반전화보다 우수하고 팩시밀리 송수신도
가능하다고 한전관계자는 밝혔다.

한전은 오는 7일부터 대도시를 순회하며 이 시험시스템을 일반에
공개하고 오는 8월부터는 대전의 한전 사택을 중심으로 쌍방향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에선 이 서비스의 상용화를 추진중이나 한국의 경우 현행
종합유선방송법상 케이블방송망은 통신에 이용할 수 없도록 돼있어 상용화를
위해선 법개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