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시멘트 시세가 급등, 40kg부대당 소매단계에서 4천원까지 거래되는가
하면 오더(출고지시서) 시세는 3월보다 무려 35%나 크게 뛰어 오르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물량이 달리자 가수요 현상마저 유발되면서 부분적으로 수요자들이
구득난을 겪고 있다.

24일 업계및 관련상가에 따르면 생산업체의 출고가격이 40kg부대당
2,620원으로 변동이 없으나 시중에서 거래되는 (출고지시서) 시세는 부대당
2,700원선을 형성, 지난 3월의 2,000원선보다 무려 35%나 급등했다.

이와같이 시세가 급등하고 있으나 물량이 넉넉치 못해 신규 거래자는
현물 구하기가 어려워 구득난을 겪고 있다.

대조동에서 H시멘트 특약점을 경영하는 L씨는 4월이후 생산업체들이 재고가
격감하자 평소보다 공급물량을 40% 정도를 줄여 공급하고 있어 거래선에도
요구량만큼 넉넉히 물량공급을 할수 없다고 밝혔다.

이같이 오더시세가 급등하고 있는데다 물량마저 넉넉치 못하자 소매단계
에서 최근들어 40kg 부대당 500원이 또 올라 4,000원선을 형성하고 있으나
일부 변두리지역에서는 이 보다도 더 높은선에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올 시멘트 생산계획량이 5,653만t 수준인데 비해 수요는
5,800만t으로 추정돼 147만t이 부족한데다 일부 건설업체들이 시멘트수급
차질로 공사가 지연될 것을 우려, 가수요를 유발하고 있고 연중 최고
성수기를 맞아 수요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판매업계에서는 앞으로 장마전까지 건설업체들이 시멘트 작업을 마무리
짓기 위해 서들려 작업을 하고 있어 수요는 더욱 증가, 시세는 역시 좀더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조재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