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21일부터 경기도 성남에서 열리는 ''96 서울에어쇼가 국내외에서
2백여개업체들의 참가가 예상돼 첫 국제 에어쇼 행사로서는 성황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는 지난 18일 현재 미국의 보잉, 록히드-마틴, 벨
영국의 BAe 프랑스의 아에로스파시알 독일의 DASA 캐나다의 봄바르디아등
75개 업체가 서울에어쇼에 참가키로 확정됐다고 21일 발표했다.

여기에는 삼성항공과 대한항공 대우중공업 현대우주항공 한국로스트왁스
기아중공업등 국내 항공기제작업체와 부품업체들도 포함돼 있다.

항공협회는 접수마감일인 오는 6월 30일까지 당초 목표인 2백개이상의
업체들이 참가를 신청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회는 이만한 규모라면 서울 에어쇼가 축제분위기속에서 진행되는 최첨단
항공우주기술의 잔치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실제로 참가업체들이 선보일 "비밀 병기"들은 벌써부터 세계 항공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보잉사는 최신예 조기경보기로 개조중인 B-767기를, 캐나다 봄바르디아는
장거리 첨단 비즈니스기인 챌린저 604기를 각각 출품할 예정이라고 밝혀
항공기 매니아들을 들뜨게 하고 있다.

프랑스 전투기 라파엘과 미라주-2000 미국의 장거리 폭격기 B-2와 F-14
F-15 F-18등 전투기 러시아의 SU-27 SU-35 MIG-29기등 "창공의 왕자"들도
한데 모여 위용을 자랑하게 된다.

이밖에 주최측이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프로그램은 단연 곡예 비행.
출전팀은 한국 공군의 블랙이글팀과 미국의 6개팀 호주의 1개팀중에서
3개팀이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한편 항공협회는 1백50대이상의 항공기를 배치할 수 있는 3만6천평 규모의
실외전시장 설계를 마무리지었다고 설명했다.

이 전시장에선 항공 우주관련 기술 정보를 교류하는 테크노 마트가 개장될
예정.

이 테크노 마트는 서울 에어쇼를 외국의 일반적인 에어쇼와 차별되게
만드는 최대 야심작이다.

우선 영역부터가 다르다.

<>인공위성 부품 소재산업 <>국제적 품질 인증체계 <>CALS(통합물류시스템)
등 항공우주산업과 관련 있는 거시적 분야에 관한 정보를 집약해 보여
주자는게 테크노 마트의 취지다.

이곳에선 깜짝쇼도 기획돼 있다.

1명이 탑승, 수직으로 이착륙해 수미터의 초저고도로 비행하는 미국
윌리엄사의 X-제트기가 그 주인공.

실물 X-제트기를 시험 비행케해 테크노 마트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는
연출이다.

이런 참신한 계획들은 사실 국내 항공업계의 발전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국내 항공업계에 첨단 항공 기술도입과 세계시장 진출의 기회를 주는 장을
마련해 준다는 뜻이다.

아울러 외국 업체들에게 한국 항공우주시장의 잠재력을 느끼게 해주는
것도 큰 과제다.

항공협회가 서울에어쇼의 정보 학습 분위기를 고취시키기 위해 "한반도
주변의 항공우주력"등의 주제로 항공우주심포지엄을 기획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