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벤츠등 외국자동차업체들이 국내에 자체 정비망을 구축하는등
국내 자동차업체들과의 서비스경쟁에 본격 나선다.

21일 독일 BMW의 국내 직판회사인 BMW코리아는 올해안으로 5백억원을
투자,서울을 비롯한 전국 9곳에 자체수리에서부터 도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정비써비스가 가능한 정비공장을 세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서울에는 한꺼번에 1백여대를 수용할 수있는 연건평 2천5백여평
규모의 대단위 최첨단 정비공장을 하반기중 개설키로 했다.

이 공장에는 컴퓨터자가진단(DIS)장비 등 최첨단 서비스장비가 들어선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정비공장 건설은 독일에서와 똑같은 서비스체제를
구축한다는 본사의 방침에 따른 것"이며 "이외에도 24시간 고객상담서비스
전화와 차량 고장시 전국 어디서나 출동 가능한 기동정비망을 가동하는 한
편 수리기간중엔 BMW의 최고 모델인 7시리즈를 고객에게 무상대여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BMW코리아에 이어 벤츠를 수입하고 있는 한성자동차도 다음달 인천에
3천8백평 규모의 차량하치장을 건설하고 올해말까지 부산에 1천여평 규
모의 정비공장을 짓는 등 정비망을 대폭 확충키로 했다.

크라이슬러는 올해 정비서비스 분야에 총1백억원을 투자,전국 16개 정
비업소의 서비스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국내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BMW의 정비공장 건설은 자금력을 앞세운 외
국 자동차업체들의 서비스공세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앞으로 국내업체들이
서비스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 외제차의 공세를 막기 어려울 것"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