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와 한국중공업이 베트남에 연산 1백40만t 규모의 시멘트 생산
공장을 현지 업체와 합작 건설해 운영한다.

17일 쌍용양회는 한국중업과 공동으로 베트남 하노이 동쪽 1백60km
떨어진 꽝닌성에 현지의 비나코얼사 꽝닌컨스트럭션사와 합작,
2억5천만달러를 들여 시멘트 공장을 건설키로 최근 합의했다고 밝혔다.

우덕창쌍용그룹부회장겸 쌍용양회사장과 박운서한국중공업사장은 오는
22일 베트남현지에서 이들 회사 대표와 합작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합작지분은 <>쌍용양회 35% <>한중 30% <>비나코얼와 꽝린컨스트럭션사가
각각 17.5%씩이다.

국내 업체가 해외에서 시멘트 공장 플랜트를 수주해 건설한 적은 있어도
시멘트 생산공장을 직접 지어 운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투자규모로 보면 국내기업의 베트남에 대한 최대 프로젝트이다.

쌍용양회와 한중은 이 시멘트공장을 올 하반기중에 착공, 오는 99년말께
완공할 예정이다.

염정태쌍용양회 부사장은 "베트남의 경우 시멘트 수요가 지난해
7백50만t에 불과했지만 오는 2000년엔 2천만t까지 늘어날 전망인데다
인도차이나 반도의 중심으로 투자전망이 밝다"며 "합작공장은 3년이내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쌍용양회는 현재 미국의 시멘트 생산업체인 리버사이드사를 지난
91년 인수해 운영중이며 중국 상해등에 레미콘 공장을 갖고 있다.

한국중공업의 경우 인도네시아에 연산 2백60만t의 시멘트생산공장
플랜트를 수주해 건설중이기도 하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