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와 자동차업체가 제휴해 발급하는 자동차카드가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모을것으로 예상되면서 카드업계에 자동차카드를 통한
고객쟁탈전이 불붙을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 7일부터 삼성자동차카드 발급을
시작, 하루평균 신청자수 3천5백여명에다 전화문의가 폭주해 상담인력
30명을 투입하는 등 회원확보에 열을 올리고있다.

삼성카드는 카드이용금액의 3%가 적립돼 최고 1백만원까지 자동차를
싸게 살수있다는 이점을 내세워 연말까지 2백만명의 회원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들 회원중 약 50만명은 타카드 고객에서 이탈한 순증고객이
될것으로 예상, 연간취급고 증대효과가 1조원에 달할것으로 기대하고있다.

현대자동차와 제휴계약을 맺은 비씨와 국민카드는 이용금액의 0.8%를
5년간 누적, 차를 살때 할인해주는 장점외에 호텔 콘도 이용시 할인되는
다양한 추가서비스를 집중 홍보하고있다.

LG카드는 삼성 비씨 국민카드가 이달초 잇따라 자동차카드발급에 나섬에
따라 기아 대우 현대자동차등과 연쇄 접촉, 이들중 한 업체와 제휴를
서두르고있다.

LG카드관계자는 "비씨 국민카드와 이미 제휴한 현대가 다소 관망자세를
취할뿐 기아 대우측이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 조만간 서비스내용이 차별화된
자동차카드를 선보이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자동차와 제휴를 눈앞에 두고있는 다이너스카드는 이번주중 서비스의
핵심인 할인율을 결정,빠르면 7월에 호텔등 이용시 할인서비스가 추가되는
자동차카드를 발급할 계획이다.

할인율은 최소한 카드사용액의 1%이상으로 정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자동차의 경우 다이너스카드의 연회비가 비싸고 회원수가 적은 점을
감안, LG카드와도 활발히 접촉하는등 다양한 채널의 카드발급을 추진하고
있다.

<강창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