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컴퓨터 업계에서는 인터넷을 언급하지 않고서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
정도로 인터넷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을 이용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돈을 받는 사업은 아직
성과가 없다.

현재로서는 광고료를 챙기는 정도인데 이것도 우리나라에서는 언제쯤
이루어질지 알수 없다.

미국의 경우에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얻을수 있는 가장 큰 효과는
기업과 제품에 대한 홍보이며 두번째는 인터넷을 통한 통신판매 정도라고
할수 있다.

인터넷을 통한 본격적인 상업 서비스가 이루어지려면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으므로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올해 인터넷 관련 개발 회사들이 주력할 분야가 바로 인트라넷이다.

인트라넷은 기업내에서 인터넷의 월드와이드웹(WWW)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가리킨다.

회사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서버컴퓨터에 넣어두면 필요한 직원들이
이 서버에 접근하여 찾아 사용하는 것인데 접근하는 방식을 지금까지의
네트워크 방식에서 인터넷 방식으로 바꾼 것이 인트라넷이다.

정보가 바뀔때마다 이를 경신하는 일은 아주 쉽기 때문에 직원들은 가장
최신의 정보를 필요할때 얻을수 있고 따라서 기업 전체에 정보의 일관성이
보장되어 모든 직원이 세계 어디에 있건 정확한 정보를 가질수 있다.

인트라넷의 가장 큰 장점은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이나 몇개의 대륙을
잇는 광역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작업은 소수의 다국적 기업만이 할수 있을
정도로 많은 비용이 든다.

그러나 인트라넷 서버를 구축하는 비용은 중소기업도 감당할수 있을
정도로 적다.

최근에는 사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그룹웨어들도 추가로 인트라넷을
지원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인트라넷이 구축되면 사내 네트워크는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네트워크를 구성하면 개인의 하드 디스크는 전혀 필요하지 않다는 논리와
비슷한 오류이다.

< 한글과컴퓨터사 홈웨어부문 이사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