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현대그룹회장이 14일 회장취임이후 처음으로 유럽출장길에
오른다.

그룹문화실관계자는 10일 "정회장이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프랑스
영국 독일등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회장은 현지 방문기간중 유럽의 대표적인 금융기관들 대표자들과
만나 합작금융회사 설립방안등을 협의하고 경부고속철도 차량사업의
기술제휴선인 GEC 알스톰사를 비롯 독일의 지멘스사대표들과 잇달아
접촉할 예정이다.

또 오는 6월 1일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일본과 막바지 경쟁을 벌이고
있는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와 관련,현지 스포츠및 정부지도자와
만나 한국유치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할 것이라고 그룹관계자는 전언.

이번 출장에서 주목되는 점은 현지 금융기관 방문.종기실관계자는 "정
회장이 취임이후 낙후된 금융분야의 덩치를 키우겠다고 강조한 점을 주
목해달라"며 "이번 방문에서 이같은 그룹의 의지를 가시화하기위해 유럽
의 금융기관과의 합작사업문제등을 적극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의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