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PCS(개인휴대통신)열풍이 미FCC(연방통신위원회)가 이달초
실시한 미국내 주파수 경매가격을 급등시켰다는 지적이 나와 주목.

미 샌호제이시에서 발간되는 실리콘 밸리 뉴스는 "한국 업체들이
미국 중소업체와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주파수 경매에서 사업지역
수요자 1인당 경작 가격이 지난해 미국기업만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1, 2차 경매 때 보다 3배이상 뛰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경매의 경우 LG정보통신등 국내 6개사가 출자해 뉴욕등 56개
지역에서 가장 많은 사업권을 따낸 넥스트웨이브사의 1인당 경락액은
44.79달러였다.

이는 지난 1,2차 경매에서 29개 지역의 사업권을 따낸 와이어리스사의
14.5달러보다 3배이상 높은 액수다.

또 <>삼성과 데이콤이 들어간 BD사는 56.47달러 <>한솔의 옴니포인트사는
54.2 8달러 <>현대자동차의 GWI사는 59.05달러의 높은 가격으로 낙찰됐었다.

실리콘 밸리 뉴스는 "한국 기업들은 PCS를 차세대 유망사업으로 보고
미국 PCS시장에 진출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며 "한국업체들은 미국
중소업체에 해외업체의 참여한도(자본금의 25%)만큼 투자한 것외에
대출형식으로 자금을 지원해 상당한 지분을 확보한 상태에서 경매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미국 PCS시장의 잠재력이 큰 것은 사실이나
사업권을 따는 데 미국 업체보다 3배 이상의 돈을 들인 것은 문제"라며
"이처럼 많은 돈을 투자한 데는 미국 PCS시장에 참여하겠다는 생각외에
한국내 사업자 선정을 위해 경쟁하고 있는 업체들이 명분상 유리한 조건을
차지하겠다는 의도도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