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충남 아산군 둔포지역에 컬러TV 냉장고 세탁기 등 폐가전
제품을 재처리하는 대규모 리사이클링센터를 짓는다.

삼성은 9일 "냉장고 세탁기 등 폐가전제품을 재활용할 수 있는 대규모
리사이클링센터를 충남 아산지역에 짓기로 했다"며 "이를위해 이 지역에
1만2천평규모의 부지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연건평 7천평 규모의 리사이클링센터는 폐가전제품 해체 설비를
비롯, 스치로폴과 염화불화탄소(CFC)등을 회수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게 된다.

또 수거된 폐가전제품을 모아두는 대형 집하장과 부품을 종류별로
분류해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한 소규모 집하장도 부대시설로 갖춘다.

현재 리사이클링센터의 기본 설계는 마무리됐으며 삼성은 이르면
올 상반기중 공장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리사이클링센터는 내년 상반기중 완공될 예정이다.

이 공장이 가동되면 삼성은 대리점을 통해 수거된 폐가전제품을
자체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형" 폐가전제품 수거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지금까지는 위탁처리업체가 각 대리점을 통해 폐가전제품을 수거,
소각처리하거나 재활용해왔다.

삼성전자 그린물류팀 관계자는 "리사이클링센터가 완공되면 상품을
생산.판매하는 것은 물론 최종 폐기처분까지 책임질 수 있다"며 "기존
위탁처리업체가 활성화되는 효과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의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