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의 항암효능을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와 식품업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한림대학교식품영양학과와 유산균제조업체인 (주)쎌 바이오텍
(0341-987-6205)은 2년에 걸친 공동연구결과 유산균이용식품인
바이오락토233과 비피도 57의 유산균주가 발암물질의 체외배출을
촉진시키는데 뛰어난 효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지근억교수는 "세포의 돌연변이 발생여부를 가리는데 전통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살모넬라시험법을 채택, 바이오락토와 비피도제품의
항돌연변이 기능을 검사한 결과 발암성분인 벤조피렌, 4NQO의 돌연변이
발생능력을 현저히 저하시켰다"고 설명했다.

지교수는 또"탄음식에서 발생하는 벤조피렌등 독성물질이 장내에
들어가면 세포의 돌연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면서 "유산균은 이같은
발암물질의 체외배출을 촉진한다"고 부연했다.

쎌 바이오텍의 정명준사장(이학박사)은 "바이오락토와 비피도는 한국에서
태어나 수입유산균을 전혀 섭취하지않은 생후 6개월이내의 신생아의 장내에
서식하는 비피더스균주를 제품화한것"이라고 소개하고 "한국인에게는 한국
인의 장에서 분리한 유산균이 최적의 효능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사장은 바이오락토와 비피도에 사용된 국산유산균의 상업화에 박차를
가해 화장품원료나 김치나 된장의 첨가물로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사장은 "유산균에서 생성되는 박테리오신이라는 신물질은 피부노화의
원인인 모공에 침투한 잡균과 여드름균을 효과적을 제거함으로써 피부의
자생능력을 회복시킨다"고 설명하고 "동유럽의 신부들은 오래전부터
결혼전에 요구르트로 피부마사지를 하고있다"고 말했다.

< 서명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