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개인휴대통신단말기가 자체브랜드를 갖고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중소정보통신업체인 팬택(대표 박병엽)은 일본 제2통신사업자인 DDI포켓
그룹과 일본형 PCS(개인휴대통신)인 PHS단말기 10만대(1천5백만달러규모)를
독자브랜드로 공급키로 계약했다고 8일 발표했다.

단말기 공급은 오는 9월부터 97년2월까지 계속되며 현재 추가로 30만대를
내보내기 위한 협상이 진행중이다.

팬택은 DDI포켓그룹과 PHS관련기술을 제공하는 댓가로 6천만엔(한화5억원)
가량의 기술료도 받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DDI포켓그룹은 일본의 3대통신사업자중 하나로 일본내 PHS사업부문에서
가장 큰 판매망과 영업망을 갖추고 있는 업체이다.

팬택이 일본에 수출하는 PHS단말기(모델명 PCO-100B)는 44X1백30X23.5mm
크기로 1백10g의 무게를 갖고 있으며 리튬이온전지를 사용해 5시간의 연속
통화와 2백시간의 연속대기가 가능하다.

또 도트매트릭스방식의 LCD(액정표시장치)를 갖고 있어 화면이 매우
선명하고 넓은게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팬택은 PHS단말기의 일본시장진출을 위해 지난 94년 일본현지에 기술
연구소를 설립하고 연구인력을 확보해 개발에 성공한뒤 DDI포켓그룹과
단말기수출을 위한 접촉을 시도한 끝에 성사를 이루었다.

이회사는 TDMA(시분할다중접속)방식의 PHS단말기 개발을 바탕으로 국내
표준으로 설정된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의 PCS단말기도 곧 개발해
국내에 공급할 예정이다.

팬택은 특히 DDI포켓그룹과 공동으로 최근 PHS방식을 채택한 홍콩
싱가폴 태국 호주등 제3국으로의 진출도 협의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