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도 시중자금사정은 비교적 넉넉할 전망이다.

박철 한은자금부장은 3일 "이달 총통화(M2) 증가율을 연간 목표범위인
11.5-15.5%에서 신축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박부장은 "M2증가율은 지난1.4분기중 14.0%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달에도
연간목표범위의 중간대인 14.0%에서 안정됐다"며 "이달에도 14% 안팎에서
안정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번달 M2증가율이 14.0%에 달하면 1조4천억원의 돈이 새로 풀리게 된다.

또 13.5%와 14.5%에서 관리되면 각각 7천억원과 2조1천억원의 신규자금이
공급된다.

박부장은 이달부터 신탁제도가 개편됨에 따라 금융자산이동규모가 변수이긴
하나 물가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외국인주식투자자금 유입규모도
주춤함에 따라 M2증가율과 시장금리가 지난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
봤다.

박부장은 그러나 시장금리가 단기간에 급등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장금리추세와 환율추이를 예의 주시하면서 통화를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M2증가율은 14.0%를 기록, 2월과 3월의 14.8%와 14.6%에
이어 연속 낮아졌다.

정부부문에서는 3조5천1백억원이 환수됐으며 민간부문과 해외부문에서는
각각 5조1천8백억원과 9백억원이 공급됐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