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칩메이커인 미인텔사의 사장겸 CEO(최고경영자)인 앤드루
그로브박사는 3일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시대에는 네트워크에 연결된 PC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로브박사는 이날 오후 서울 호텔신라에서 개최된 "세계를 이어주는
PC"라는 제목의 강연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강연내용을 요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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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PC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95년 세계 PC시장은 6천만대를 돌파했고 올해에는 7천만대를
넘어서며 99년에는 연간 1억대의 판매를 넘길 정도로 계속 성장할
전망이다.

PC의 기능도 계속 향상되는 추세다.

사운드 CD롬드라이브 그래픽가속기 14.4Kbps급 모뎀등 멀티미디어기능을
구현하는 PC로 변화되고있다.

한국내 고성능 펜티엄프로세서의 시장의 성장도 눈부시다.

94년 펜티엄프로세서의 시장점유율이 2%에서 지난해에는 40%로 높아졌다.

이러한 PC는 향후에는 "연결된 PC"로 향할 것이다.

현대의 멀티미디어PC는 MMx기술이 내장된 펜티엄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인터넷접속 PC화상회의 진보된 3차원그래픽 DVD재생기등으로 무장한
네트워크에 연결된 PC가 될 것이다.

인터넷은 PC사용자들이 원하는 데이터를 언제 어디서나 얻을 수있도록
해주는 서로 연결된 네트워크의 집합으로 정의될 수있다.

인터넷은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다.

그런데 오늘날 세계가 모두 관심을 쏟고 있는가.

이는 인터넷서비스업체들에 의해 접속이 쉬워졌다는 점에 꼽힌다.

또 네비게이션(항해)을 손쉽게 해주는 브라우저(검색프로로그램)
소프트웨어의 등장과 고성능 펜티엄프로세서 기반PC로 강력한 로컬
프로세싱파워가 제공되고 있어서다.

최근 기업들이 최고로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는 기업환경에서의
인터넷기술인 인트라넷이다.

인트라넷은 이미 설치된 기업네트워크가 지원한다.

또 저렴한 그룹웨어와 협력하는 애플리케이션이고 고성능 펜티엄르로세서
기반 PC로 브라우저의 성능을 지원한다.

향후 컴퓨터산업은 네트워크에 연결된 멀티미디어로 향한다.

이는 인터넷을 통해 사운드 비디오 3차원그래픽 애니메이션을 PC에서
PC로 전송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현재의 통신에서는 전송대역폭의 문제점을 갖고 있다.

네트워크의 대역폭이 이러한 전송요구를 충분히 만족시켜 주지 못한다.

대역폭의 증가요구사항은 ISDN이 1백Kbps, T1급이 1천Kbps등이다.

또 직접위성방송(단방향)과 케이블방송 8백속CD롬드라이브나 DVD
(디지털비디오디스크) 1GB하드디스크드라이브 등은 1만-10만Kbps급의
대역폭을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대역폭의 제한을 극복할 수있는 유일한 방안은 하이브리드
애플리케이션이다.

하이브리드 애플리케이션은 다양한 정보들을 CD롬(또는 플로피디스크)으로
제공하고 하드디스크에 수록한뒤 모뎀을 이용해 인터넷이나 PC통신을 통해
업데이터된 정보나 인터액티브한 정보를 전송하는 방법이다.

하이브리드 애플리케이션은 새로운 소프트웨어 패러다임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시대에는 네트워크에 연결된 PC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으로 자리잡게 된다.

그로브박사는 강연과 함께 인텔사의 화상회의 시스템인 "프로셰어""케이블
TV모뎀을 이용한 인터넷접속"기업용 컴퓨터인 펜티엄프로 프로세서를 이용한
"인트라넷""하이브리드 애플리케이션"등을 직접 시연하면서 소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