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협동조합이 1일 창립36주년을 맞았다.

지난60년 부산성가신협이 출자금 3천4백환으로 첫발을 내디딘 신협은
4월말현재 조합수 1천7백여개, 조합원수 4백20만명, 자산 13조5천억원을
보유한 서민금융기관으로 자리잡았다.

영세중소상공인, 저소득근로자 등 서민들에게 금융지원역할을 해온 신협은
최근금융시장개방등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따라 변신을 강요받고 있다.

이한웅 신협중앙회장은 "은행등 대형금융기관들의 가계대출 세일공세에
밀려 신협의 성장이 주춤해지고 있다"며 "기존 조직과 기반으로는 서민들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신협으로 발전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난4월초부터 중앙회는 팀제로 개편했으며 일선조합도 앞다퉈 팀제를
도입하고 있는것도 이같은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이다.

또 중앙회를 1천7백여 단위신협의 중앙은행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앙회의
중앙금고화"작업도 한창 진행중이다.

중앙회를 정점으로 온라인구축 환업무취급공과금수납등으로 조합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자는게 목적이다.

"21세기에는 신협이 은행업무 (여수신) 보험업무 (공제사업) 등 조합원을
위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이회장의 포부다.

앞으로 어떻게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 박준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