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 이동전화 단말기가 본격적으로
생산됨에 따라 CDMA이동전화 가입적체가 해소될 전망이다.

신세기통신은 오는 5월부터 CDMA이동전화 가입 즉시 바로 통화할 수
있도록 하는 이동전화즉시개통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신세기는 올해 현대로부터 CDMA단말기 10만대, LG로부터 7만대,
삼성으로부터 5만대등 총 22만대의 CDMA단말기를 공급받기로 했으며
4월과 5월에 각각 7천대와 3만대를 납품받기로해 그동안 빚어졌던 가입
정체현상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CDMA단말기 "SCH-100"을 신세기통신과 한국이동통신에
각 3천대씩을 이달에, 1만대를 5월에 공급하고 연말까지 각 5만대를
납품할 계획이라고발표했다.

삼성은 월5만대인 생산규모를 연말까지 8만대로 늘려 올해 50만대를
생산하고 98년까지 생산라인을 연 1백50만대 수준으로 증설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LG는 월 3만대규모의 생산라인을 갖춰 자체개발한 CDMA단말기 "LDP-200"를
이달말부터 공급하고 연말까지 3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며 현대는 "디지털
시티맨"을 20만대가량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맥슨전자도 "맥스-1000"을 연말까지 10만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은 국내 생산업체가 공급하고 있는 단말기를
모두 자체품질기준과 비교해 검사하고 있으며 단말기성능이 초기 시제품에
비해 향상돼 소비자들이 사용하기에 불편이 없다고 밝혔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