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세계 최대 항로인 북미항로의 컨테이너 수송 부문에서 미국과
일본의 경쟁이 선사들을 제치고 종합실적 제 2위를 차지했다.

20일 미국의 JOC( Journal of commerce )는 95년 북미항로 수송실적발표
를 통해 한진해운이 대만의 에버그린에 이어 2위,미국의 APL과 씨랜드가
3,4위 중국의 COSCO가 5위를 각각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북미항로에서 전년도보다 6.4% 증가한 72만9천3백69
TEU (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의 컨테이너화물을 운송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북미항로의 지난해 총 물량 7백13만9천3백36TEU의 10.2%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진해운은 지난 94년에는 에버그린과 APL에 이어 3위를 기록했었다.

1위 선사인 에버그린은 북미항로에서 79만8천6백81TEU의 컨테이너 운송실
적을 기록,11.1%의 점유율을 나타냈으며 3위 APL은 8.1% 씨랜드는 7.8% COS
CO는 6.9%를 각각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해운은 세계 유수의 30개 선사가 모두 취항하고 있는 북미항로에서
세계적인 대형선사들을 제치고 종합수송실적 2위를 차지한 것은 한국해운사
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최근 한진마산호의 상해입항을 계기로 중국~북미직항로(CAX)를
개설하고 한국 국적선사로는 최초로 캐나다 밴쿠버를 직기항하는등 북미항
로에 대한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