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체들이 잇달아 백화점식 대형 패션전문점을 잇달아 개장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신원유통(대표 김영준)은 오는 26일 광주시 충장로에
연면적 1천5백평 매장면적 1천2백평 규모의 패션전문백화점 "프라이비트"를
개장한다.

호남백화점을 20년간 장기임대한 프라이비트는 신원브랜드로 10%정도만
입점시키고 나머지 90%는 타브랜드 의류 및 안경 화장품 등을 유치 패션
관련 상품을 한자리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신원유통은 신원그룹의 유통전문회사로 작년 4월 설립됐다.

신원유통은 개장을 기념, 22일 에벤에셀앙상블의 음악회 25일엔 인기가수
축하공연과 패션쇼 등 대대적인 오픈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엘칸토는 94년말 서울 명동에 지하1층 지상5층 규모의 패션전문백화점인
브이익스체인지를 개장했으며 올해안에 부산 대구 등지에 추가로 점포를
열 예정이다.

브이익스체인지 역시 60여개 입점브랜드중 자사의류는 카슈 마레몬테 등
3개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타사브랜드를 유치, 수수료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의류를 생산해온 국제상사도 명동에 도어즈라는 전문점을 개점,
27개의 숙녀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등 의류유통업에 뛰어들었다.

이밖에 대하가 트렌드20을, 데코가 메시지를, 대현이 비포를 운영하는 등
패션전문점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들은 "자사제품만을 판매하는 대리점 위주의 유통정책은 유통
시장개방에 따른 해외유명 브랜드의 국내 진출과 고객들의 욕구가
다양해지면서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며 "타사브랜드까지 유치하여 판매하는
패션전문점들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