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을 통해 재활과 사회참여의 의지를 키워가는 장애인들이 늘고있다.

17일 한국PC통신은 지난93년 4백여명에 불과했던 하이텔의 장애인 가입자
수가 현재 1천5백명으로 4배 늘었으며 올연말에는 2천명에 이를것으로 예상
된다고 발표했다.

장애인들의 하이텔 이용이 늘고 있는 것은 신체적 장애로 대인관계를 포
기하다시피했던 장애인들이 PC통신에서 장애인들끼리는 물론 일반인들과도
손쉽게 만날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장애인들은 또 PC통신을 통해 재활과 관련된 각종정보와 컴퓨터 활용을
도와주는 여러 공개소프트웨어를 얻을 수 있다.

하이텔의 경우 장애인의 재활을 돕는 동호회 "두리하나"에 2천6백여명이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두리하나는 장애인에 대한 컴퓨터교육을 펼치는 한편 복지시설안내등 장
애인 재활을 돕는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특히 이 동호회의 자료실에서는 손이 불편한 장애인이 손가락 하나로 마
우스를 쓸 수 있는 키마우스프로그램,일반문서를 점자코드로 바꿔서 점자프
린터로 출력하는 프로그램등이 올려져 있다.

<오광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