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남성복상권이 활성화되고 있다.

17일 관련상가에 따르면 그동안 남대문시장에 비해 열세에 놓여있던 동대
문 남성복 상권에서는 이지역에 우노꼬레 디자이너클럽 상가등에 최근 남성
복매장이 잇달아 들어선 데 이어 "버클리"란 공동브랜드의 남성복을 판매하
는 상가가 8월 개장 목표로 점포를 분양중이다.

우노꼬레상가 남성복매장은 지난 1월말 상가개장과 함께 영업에 들어가
현재 1백50여개 점포가 성업중이다.

여성복전문상가였던 디자이너클럽도 최근 4층에 남성복점포 1백여개를 입
점시켜 종합상가화하고 있다.

버클리상가도 최근 영업부진으로 문을 닫은 여성복전문상가 "X세대"를 남
성복상가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이같이 동대문상권에 남성복매장이 늘고 있는 것은 이지역에 여성복상가
가 포화상태를 보임에 따라 다른 상가와 차별화,영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
략으로 풀이된다.

버클리상가는 지상1~3층에 남성복점포 1백여개를 갖추고 전국에 2백여개
대리점을 구축,도소매및 대리점영업을 함께 할 예정이다.

또 프랑스의 "장 폴 길벗",이태리의 "르페"등 외국의류업체와 기술제휴를
맺어 10대후반에서 20대중반의 남성고객의 취향에 맞는 캐주얼및 정장의류
를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이 상가개발을 맡고 있는 현만수씨는 "아직 남대문의 빅게이트와 빅벨,노
바 등 상가가 남성복상권을 주도하고 있으나 최근 동대문에도 메이커수준의
마케팅력을 갖춘 남성복상가가 들어서고 있다"며 "동대문의 남성복상권도
이들 상가를 중심으로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장규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