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의 "독주"시대가 오는가.

지난 95회계연도(95년4월~96년3월)중 삼성이 개인보험영업에서 거둔
보험료수입이 대한과 교보의 합계를 웃돌면서 이같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올해초 대한과 교보의 2위쟁탈전이 설계사스카웃전으로 비화되면서
삼성이 이에 맞대응하는 공격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개인보험 수입보험료는 총 8조7,212억원으로 대한
교보생명을 합친 8조6,798억원보다 414억원 많았다.

개인보험에서 지난해 대한생명은 4조5,252억원을, 교보생명은 4조4,881억
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뒀다.

삼성생명이 대한과 교보생명의 실적을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작년말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앞두고 일시납 자금이 크게 몰린데다
견실한 보험계약 관리로 계속보험료가 꾸준히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문제는 올해이후 생보 빅3간의 경쟁에서 "삼성우위"현상이 지속될 것인가에
있다.

이에 대해 삼성은 지난해 결산을 위한 일시적인 공격영업의 결과라며
빅3간 점유율 균열양상의 의미를 축소해석해 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반면 대한과 교보측은 삼성의 조직증강및 실적키우기 전략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전체 생보시장의 30%에 육박하는 삼성의 점유율이 앞으로도 지속될지
주목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