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기계할부금융이 지난 2일 정식영업에 들어갔다.

기계류의 국산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설립된 연합할부금융 초대사령탑을
맡은 이병균 사장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상근부회장출신답계 대출금의
약 80%를 중소기업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연합기계할부금융과 다른할부금융사와의 차이는.

"당초 자본재산업육성을 위해 출발해 단순히 이윤동기로 세워진 회사라기
보다는 공공기업적 성격이 강하다.

또 자본금이 200억수준인 다른 할부금융사와는 달리 자본금만 1,000억원
이 넘는 업계 최대규모다.

중소기업에 지원의무비율이 50%이상인 것도 특징이다"

- 중소기업에는 실제 얼마만큼 지원할 것인가.

"중기할부의무비율은 50%지만 70~80%를 중소기업에 지원할 계획이다"

- 주고객은 어떤 중소기업이 되는가.

"신용도만 있으면 국산기계를 구입하는 경우 어떤 중소기업이든 가리지
않는다.

평균대출금은 5,000만원에서 1억원이 될 것이다"

- 그렇지만 중소기업은 부도위험이 높은데.

"중소기업지원은 위험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경영적 측면만 봐서는 안된다.

가능한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그러나 기계를 생산하는 대기업이 주주로 있는 만큼 신용조사를 통해
최소한의 위험관리는 하겠다"

- 할부금융사는 이윤이 박한 할부금융과 이윤이 높은 팩토링업무 모두가
가능하다.

회사의 이익을 고려해 본업인 할부금융보다 부업인 팩토링에 주력할 수도
있는데.

"팩토링에 대한 유혹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할부금융실적에 따라 채권
발행한도가 정해지는 점을 감안하면 마냥 팩토링만을 할 수 없다고 본다"

- 할부금리는 어느정도로 할 계획인가.

"우량기업 우대금리는 조달금리인 회사채수익률에 0.5%정도만 얹어서
지원할 계획이다.

신용이 안좋은 회사는 4~5%의 이자를 더 붙일 생각이다"

- 자본재산업육성이라는 정책적 목적으로 출발한 회사치고는 재원조달에
특별한 메리트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리스사의 국산기계에 대한 시설대여에도 외화대출을 허용하는 문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기계할부금융에도 이자가 싼 외화대출이 가능토록 해야한다.

또 정부가 재정자금을 출연하는 길도 열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