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기계가 오토바이 제조기술을 남미에 수출한다.

효성기계는 독자개발한 1백25 급 "크루즈"와 50 급 스쿠터 "슈퍼캡"의
제조기술을 콜럼비아 브라질 등 남미지역에 수출키로 하고 최근 현지 업체
들과 협상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상은 현지 업체들의 기술도입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협상이
성사될 경우 효성기계는 조립기술이전료및 로열티를 받게 되며 주요부품에
대해서는 부분조립 형태로 수출할 예정이다.

국내 오토바이 업체가 남미에 기술을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는 또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도 기술도입을 요청해와 "크
루즈"와 "수퍼캡" 두 모델의 오토바이 제조기술을 수출할 계획이다.

효성기계는 그동안 일본 스즈키사로부터 제작기술을 들여와 오토바이를
생산해왔으나 최근에는 1개 모델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독자개발하면서
관련기술의 해외수출을 대폭 늘리고 있다.

효성기계 관계자는 "이달말 독자개발해 선보이는 1백cc급 스쿠터 "제파"
를 포함하면 관련기술의 95%를 국산화하게 된다"며 "이미 포화상태인 내수
시장보다는 독자모델로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종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