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업 경영에도 모범업체나 그룹을 선정해 중점 지원하는 벤치 마케팅
제도가 도입된다.

농림수산부는 10일 농업이나 어업을 전문적으로 하는 전업농어가나
영농어업 조합법인을 대상으로 경영실적 등을 여가, 정책자금을 차등
지워하는 것을 골자조한 "농어업 경영체별 벤치 마킹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벤치 마케팅이란 분야별로 일류 경영체를 모델로 선정해 놓고 이를
따라 잡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시책을 추진함으로써 전체적인 향상을
꾀하려는 시스템이다.

농림수산부는 이 제도에 따라 쌀과 밭작물 과수 화훼 특용작물 채소
어업 및 축산 등 분야별로 전업농어가나 영농어업조합법인을 대상으로
경영실적과 시설 및 장비의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이들 농어업
경영체를 최우수 그룹과 우수그룹, 보통그룹 및 하위그룹으로 분류해
정책자금을 차등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농림수산부는 이 제도를 통해 각 분야별로 모범이 되는 선도 경영체나
그룹을 선정해 중점 지원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경영실적 및 시설수준이
떨어지는 다른 경영체와 그룹들의 역량을 키우기 위한 단계별 지원방안도
아울러 강구해 나갈 방침이다.

농림수산부는 이를 위해 우선 각 분야별로 이상적인 모델을 설정한후
이 모델에의 근접도에 따라 전업농업가나 영농어업조합법인을 그룹별로
분류키 위한 현장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농림수산부의 관계자는 "농어업경영체별벤치마킹" 제도를 도입하려는
것은 현재 획일화된 전업농어가 등에 대한 지원규모 및 방식을
경영실적이나 시설수준에 따라 차등 지원함으로써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농림수산부는 올해부터 오는 98년까지 지역 농어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선도농어가 2백80가구를 선정해 중점 지원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