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점심시간을 CNN뉴스와 영화를 시청하는 "공부 시간"으로
정해 화제.

지난해 4월부터 사내 각 부서에 설치된 텔레비전을 통해 CNN뉴스를
방영해온 현대상선은 지난 1일부터는 뉴스직후에 외국 영화를 상영해오고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30분씩 영화를 상영하고 영어듣기
능력향상을 위해 한 작품을 3주간 연속으로 보낸다는 것.

요즘은 월트 디즈니사의 만화 영화 "정글 북"이 인기 "절찬리"에
상영되고 있다.

이에따라 현대상선 임직원들은 점심식사를 하기전에 12시부터 30분간
CNN뉴스를 먼저 시청하는 "뉴스파"와 간단한 식사후 12시 30분부터
1시까지 영화를 시청하는 "영화파"로 나뉘게 됐다.

대체로 과장급 이상 간부들은 "뉴스파"고 간부 이하 직원들은 "영화파"
라는것.

기획실 K대리는 "뉴스만 볼때는 딱딱하다는 느낌이 들었으나 영화가
상영되고부터는 재미있게 생활영어를 접할 수 있어 매우 유익하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처음에는 쉽고 재미있는 영화에서 시작해 점차 단계를 높여
나가기로 했으며 임직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상영 작품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