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의 PR(기업홍보) 대행회사인 버슨 마스텔라 한국지사가 문을
닫았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버슨 마스텔라는 이달초부터 폐업에 들어갔으며 기존
조직과 고객들은 메리트커뮤니케이션즈에 대부분 흡수됐다.

버슨 마스텔라는 그동안 해외 본사와 한국내에서의 영업방식차이로 마찰을
빚어온데다 90년대 들어 경영실적이 정체상태에 빠졌었다.

그러나 버슨 마스텔라측은 메리트커뮤니케이션의 지분을 인수, 장기적으로
메리트사를 자사의 네트워크망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어서 한국에서 완전
철수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회사는 AT&T 듀폰 삼양사 한국3M 등의 홍보를 대행해 왔다.

메리트커뮤니케이션즈는 영국출신 빌 라이언스사장이 지난 89년 개인투자
형식으로 설립했으며 지난해 40억원의 매출로 국내 PR대행사중 1위를 차지
했다.

라이언스사장은 버슨 마스텔라 본사에서도 근무한 경력이 있다.

한편 올해초 세계 5위의 PR대행사인 에델만월드와이드가 국내 업체인
퍼블릭코리아의 지분을 전액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출, 국내 PR시장이 침체
상태속에서 합종연횡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광고사들이 PR사업에 진출함에 따라 외국계 전문
회사들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PR시장이 성장기에
들어선만큼 외국계 회사들의 활동도 조만간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