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는 냉장고에 대해 먼저 사용해 본 뒤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후불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9일 발표했다.

국내 가전업체가 후불제 판매를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불제 판매 모델은 4백80l 이상급 입체 냉장고 탱크 이며 실시기간은
이달 15일부터 한달간이다.

대우는 이 기간중 소비자가 10일동안 제품을 써 보고 제품 구입 여부를
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지 않겠다고 할 경우엔 제품을 회수한다고 설명했다.

제품의 품질이나 성능에서 이상이 있을 때는 물론 디자인이나 색상 등
소비자의 주관적인 판단에 따른 불만이 있을 경우에도 제품을 환수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기간중 냉장고를 구입할 경우 폐가전제품을 무료로
수거해주기로 했다.

또 배달설치후 이틀 이내에 제품의 작동상태등을 확인하는 해피
콜(happy call)을 실시키로 했다.

대우 관계자는 "고객지향의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후불제를 도입했다"며
"냉장고에 대해 한시적으로 실시해 본 뒤 소비자들의 평가가 좋을 경우
대상품목 등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주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