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이 "평생고객 7백만명 모시기"운동을 벌이는 것을 비롯해 한일은행
이 "1백만고객모시기",서울은행이 "50만고객모시기"등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신규고객발굴운동을 벌이고 있다.
대기업의 탈은행화 추세에 대응하는 은행들의 고객 유치경쟁이 전개되고 있
는 것이다.

조흥은행은 올 6월까지 고객수를 5백9만명에서 5백70만명으로 확대하고
계좌수도 6백91만계좌에서 7백70만계좌로 늘린다는 목표아래 7백만고객모시
기운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연결 결제계좌를 유치,고객의 주거래은행화함으로써 고객이탈을
방지하는 동시에 신규고객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한일은행도 직원1인당 매월10명씩 거래가 전혀 없던 고객을 새로 유치한다는
목표를 설정, 올 10월까지 일백만 고객모셔오기운동을 전개중이다.

이 은행은 이관우행장이 총동원태세구축을 지시함에 따라 점포별 개인별 실
적을 평가하고 있다.

서울은행도 지난달 중순부터 내달말까지 평잔액이 3만원이상인 50만명의 신
규고객을 유치하기로 하고 주간단위로 신규고객수변동상황을 파악하는등 직원
들을 집중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상업은행의 경우 중소기업신규고객유치에 초점을 맞추어 올해 연간 2천개
신규기업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 은행은 전임직원이 중소기업현장을 방문하고 애로사항을 청취,
대출관련제도를 개선하고있다.

제일은행의 조명암저축부장은 "신규고객을 확보하면 대출뿐만이 아니라 계좌
이체등 각종 거래를 통한 수수료수입이 늘어 은행수익원이 다양화되는 효과도
있다"며 "은행은 더이상 대기업과의 거래에서 이익을 볼수 없는 상황이 됐다"
고 밝혔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