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대출 예금 신탁등 각 분야의 금리를 한창 조정하고 있다.

시중실세금리가 큰폭으로 하락한데다 재정경제원에서도 금리인하를
강력히 종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별 은행입장에서는 금리를 잘못 조정하면 수익성이 떨어질 수도
있고 예금이 빠져나갈 위험도 있다.

그러나 돈을 맡기려는 고객입장에서는 보다 높은 금리를 주는 곳을
찾게 마련이다.

또 돈을 빌리려는 경우에는 한푼이라도 이자를 적게 무는 쪽에서
대출받기를 원한다.

은행들이 각각의 전략에 따라 금리를 조정하면서 금리도 제각각
형성되고 있다.

그만큼 고객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다.

상품별 금리와 조건을 꼼꼼히 비교해보면 자신에게 유리한 상품을
쉽게 찾을수 있다.

예금이건 대출이건 금리가 움직이는 방향은 내리는 쪽이다.

아직도 금리가 계속 조정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예금은 서두르는 것이
유리하다.

반대로 대출은 서두를 필요가 없지만 신용도와 조건에 따라 다르므로
유의해야 한다.

정기예금의 경우 상업 한일 제일은행에서 일정기간동안 금리를 얹어주는
특판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 은행은 정기예금금리(9-10%)에다 1-2.5%포인트의 금리를 가산,
11%이상의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상업은행은 이달말까지만 예금을 받고 한일은행은 향후 금리추이를
보아가면 금리를 낮출 계획이다.

개인이 대출받는 경우 우선 은행계정대출을 알아보는게 좋다.

은행계정대출금리는 신탁계정대출에 비해 1-2%포인트가량 낮다.

조흥 외환 신한 국민 한미 중소기업은행등이 최고금리를 연12.5%로
유지하고 있어 이들 은행을 이용하는게 유리하다.

그러나 상업 제일 한일은행등은 최고금리를 연13.0%로 올려 대출금리
부담이 늘어나는 경우가 꽤 있다.

특히 은행계정대출은 금리는 낮아도 자금이 없으면 대출을 받지 못할
수가 있다는 점을 알아두어야한다.

[[ 수신금리 ]]

<>.은행신탁 = 예금금리나 마찬가지인 배당률이 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은행권 상품중 최고수준이다.

신한 외환 하나 조흥 제일은행 등이 판매하고 있는 월복리신탁상품은
월평균배당률이 여전히 12%대후반으로 매월복리로 계산하면 실제 배당률은
13%안팎이다.

시장실세금리가 하향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실적배당상품인 이들 상품의
배당률도 점점 떨어지게 마련이지만 올해 연간으로는 은행예금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판예금 = 일정기간 혹은 일정금액을 정해 특별금리를 가산해주는
예금.

은행계정의 확정금리상품중에서는 가장 유리하다.

상업은행은 특판정기예금이라는 이름의 신상품에 대해서는 정기예금금리
(1년짜리 9%)보다 2-2.5%포인트 높은 금리를 준다.

만기일시지급식은 11.5%이고 월이자지급식은 11%.

가입대상은 5백만원이상의 예금이다.

한일은행도 지난해 11월부터 사은정기예금을 취급하고 있다.

만기이자지급식이 11.5%, 월이자지급식이 11%의 금리를 준다.

개인이면 3백만원이상 가입할수 있다.

[[ 대출금리 ]]

<>.가계대출 = 은행계정의 일반대출이 신탁대출보다 1-2%포인트 낮다.

조흥 외환 신한 국민 한미 중소기업 등의 최고금리가 연12.5%이며
동화 하나 보람 평화은행은 연12.75%.

상업 제일 한일은행은 연13%의 최고금리를 적용하는데 기존 가계대출
고객을 기준으로 하면 40%이상이 최고금리를 적용받게 된다.

그러나 은행계정대출은 자금이 모자라는 경우가 많으며 일부 우량고객에
한해서 대출해주므로 실제 대출받기는 쉽지않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한다.

신탁자금대출은 14.0-14.5%수준이다.

부동산담보와 보증서담보 유무에 따라 금리가 0.5-1%가량 차이가 난다.

보증서담보대출의 경우 연간 1%가량의 수수료가 들어가고 부동산담보
대출의 경우에도 1%안팎의 비용이 추가된다.

최근 신탁계정대출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서 일부 은행에서 연13%대의
금리로 대출해주기도 하지만 이런 경우는 흔치않다.

외환은행은 담보대출의 경우 13.75%의 금리로 대출한다.

제일은행은 담보를 제공할 경우 개인과 기업 구분없이 연14%를 적용한다.

동남은행등은 신탁대출중 보증서담보대출에 연13.5%, 담보대출 연14.0%,
신용대출은 연14.5%의 금리를 적용한다.

<>.기업대출 = 기업대출은 신용도에 따른 금리차등폭이 크다.

신용도가 좋고 은행과의 거래가 많으면 금리가 낮은 은행계정대출을
활용할수 있다.

일반적인 대출금리는 은행별로 큰 차이가 없지만 한일 신한은행등이
대출확대를 위해 어음할인금리를 부분적으로 조정했으므로 이를 잘알고
활용하면 이자를 조금이라도 덜 물수 있다.

한일은행의 경우 총액한도대출대상이외의 어음과 비제조업체어음에
대해 9-12.5%의 금리로 할인해주고 있다.

이는 다른 은행보다 0.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신한은행도 90일이상 어음중 중소제조업종 임가공 도소매 화물운송
산업디자인 산업용소프트웨어및 데이터베이스개발업종의 어음에 대해서
금리를 2.5-3%포인트 인하, 9-10.5%로 적용하고 있다.

<김성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