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공은 국방과학연구소의 기술협력을 받아 기존의 한국형 K1전차에
비해 화력과 기동력을 크게 향상시킨 "한국형 120mm 개량전차"를 개발,
3일 경남 창원공장에서 출고식을 가졌다.

K1개량전차는 미국의 제너럴 다이내믹스(GD)사로부터 1백20mm주포를 도입,
기존 K1전차에 맞게 개량한 것으로 <>포의 구경이 1백5mm에서 1백20mm로 확
대되고 관통력도 3백mm에서 6백mm로 2배가량 강화됐다.

또 유효사거리를 1.2km에서 2km로 늘린데다 1백20mm포탄에 적합하도록 독
자개발한 탄도계산기과 1천2백마력의 고성능 엔진를 장착,화력과 기동력을
모두 향상시켰다고 현대정공은 설명했다.

현대는 국방부의 기술및 운용시험을 거쳐 97년말 양산에 들어가 총 5백대
를 공급키로 했다.

현대는 K1전차와 교량전차 구난전차 등에 이어 이번에 K1개량형 전차를
개발함으로써 한국방위산업의 위상을 높힘과 동시에 독자기술로 전차를 개
발할 수있는 기반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한국군은 이번 K1개량전차의 개발로 미국의 M1A1(에이브람스)러시아의
T-80 등 세계유수의 전차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첨단전차를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출고식에는 이양호국방장관등 군관계자와 유기철현대정공부회장등
현대그룹관계자 5백여명이 참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