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은 오는 201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중국 미국 유럽 인도등에 해외
현지 본사를 설치,한국을 포함해 5개국 본사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또 그룹의 해외매출 비중을 총매출의 75%로 끌어 올리고 인력구성도 절반
을 외국인으로 채우기로 했다.

금호는 2일 이같은 내용의 "그룹 후반세기 비전경영 구상"을 마련,오는
6일 창업 50주년및 박정구부회장의 회장취임식에 맞춰 정식 발표키로 했다.

이 경영구상은 지난 94년 8월부터 외부교수진 35명과 그룹사 추진요원등
모두 80여명으로 구성된 미래기획단이 작성해 최근 박성용회장등 최고경영
진에 보고한 것이다.

금호는 특히 글로벌 경영을 위해 앞으로 5년간 1단계로 타이어 고속버스
석유화학 분야에서 중국에 집중투자하고 중국내에 연수원을 만들어 글로벌
인재를 적극 양성키로 했다.

오는 2000년부터 2005년까지의 2단계 기간동안에는 인도 베트남등지로 해
외거점을 확대하고 정보통신 생명과학 우주.해양등 신규 진출분야에 대한
해외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오는 2010년까지 3단계로 중국 미국 유럽 인도등의 지역본사체제를 완
성하고 해외에서도 신규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 그룹은 이같은 글로벌 전략을 통해 21세기 그룹 총매출 비중을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미국등 기타지역에서 각각 25%씩 차지하도록 한다는
목표다.

인력의 경우 중국과 인도등지에서 각각 25%씩 충당해 한국인의 비율은 50
%정도로 유지하기로 했다.

금호는 사업영역과 관련,기존의 <>건설 <>화학 타이어 <>항공 고속버스
<>금융등 4개 사업군을 주축으로 정유 신소재 유통 호텔 생명보험 리스 위
성통신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적극 신규진출키로 했다.

한편 그룹 매출은 지난해 3조9천억 수준에서 오는 2001년 15조9천억원,
2005년 40조2천억원으로 끌어올려 현재 15위인 재계순위를 10년안에 8위에
올려 놓기로 했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