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하강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들어서도 생활용품의 수입
급증세가 지속되고 있다.

28일 한국무역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월말까지 의류
가정용 전자제품 신발 가구 문구 완구등 생활용품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품목별로 적게는 105 많 는 65%까지 늘어났다.

이중 의류 수입액은 2억4백44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억2천3백78만
달러보다 65.2%나 증가했다.

특히 최근들어 국내 캐주얼의류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홍콩산
의류수입은 2천2백2만달러를 기록, 지난해보다 무려 2백64.2%나 급증했다.

냉장고 세탁기 VTR등 가정용 전자제품은 1억9천7백91만달러어치가 들어와
지난해보다 10.6% 늘어났으며 신발수입은 6천3백58만달러로 31.8%, 가구
수입은 4천3백1만달러로 47.6% 증가했다.

이밖에 문구와 완구의 수입액은 각각 2천6백38만달러와 2천23만달러를
기록, 지난해보다 각각 23.5%와 55.0% 증가했는데 문구의 경우 일본과
미국산이, 완구는 중국산이 전체 수입의 절반을 차지했다.

업계관계자들은 국내 유통시장 개방 병행수입허용 외국기업의 활발한
국내진출 수입상품 가격 파괴등으로 생활용품 수입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인위적으로 수입을 막기보다는 기업들이 경쟁력있는 상품을
개발,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
했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