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시행된 이후 한국의 수출품중 멕시코와 경쟁
관계에 있는 의류 및 전기.전자제품 등의 대미수출이 계속 감소하고 있어
멕시코 현지진출 등의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NAFTA시행이후 미국의 대멕시코수입
이 급증했으며 이에따라 한국과 멕시코가 미국시장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의류 전기.전자 전화기 철강 철강제품 등의 대미수출이 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중 의류의 경우 멕시코산 직물의류의 대미수출은 지난 94년 25% 95년
42%의 증가세를 기록한 반면 한국산 직물의류의 대미수출은 94년 7% 95년
11% 등 2년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전기.전자제품에서는 한국산 컬러TV의 대미수출이 94년과 95년중 각각
36%,18%씩 줄어들었고 카스테레오도 17%,29%씩 감소했다.

이밖에 한국산 철강의 대미수출은 94년까지만해도 1백44%의 높은 증가세
를 보이다가 작년에는 9%증가에 머물렀고 자동차수출증가율도 94년 99%에서
작년에는 12%로 둔화됐다.

이와관련 무공은 NAFTA로 인한 대미수출부진현상은 점차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기업들은 멕시코현지에 직접투자를 확대
해 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무공은 특히 2005년 창설을 앞두고 있는 범미주자유무역지대(FTAA)에 대
비해 브라질 등 남미국가에 대한 투자진출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