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방업계는 첨단섬유의 원활한 조달을 위해 세계 유일의 "텐셀"
제조업체인 영국 코틀즈사의 아시아 현지공장을 국내에 유치키로 했다.

텐셀은 코틀즈사가 개발한 리오셀계 신섬유로 촉감 외양 흡수성 내구성
등이 특히 뛰어나 차세대 면방소재로 손꼽히는 제품이다.

21일 대한방직협회는 소재의 안정적 공급과 면방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차세대 면방소재의 하나로 손꼽히는 텐셀 공장을 국내에 유치키로
하고 코틀즈사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코틀즈사가 아시아에 현지공장을 건설키로 한데다 국내
면방업계의 제품 개발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어 국내유치 가능성은 매우
큰 편"이라고 덧붙였다.

코틀즈사는 오는 2000년까지 연산 15만t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
아래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미국(연산 2만7천t)과 영국공장(1만8천t)외에
아시아지역에도 연산 2만t규모의 공장을 짓기로 하고 부지를 물색중이다.

코틀즈사는 인건비 면에서는 중국,세제와 제도 면에서는 싱가포르를
투자적지로 꼽고 있으나 기술력에서는 한국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있으며 특히 새로 조성되는 천안외국인 전용공단에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면방업계는 따라서 공단분양가를 경쟁상대국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포함, 텐셀공장의 국내유치를 위한 정부지원을 요청키로 했다.

방협은 오는 4월 국내업체들의 개최하는 텐셀 패션쇼에 참석키 위해
방한하는 코틀즈사 데이비드 월킨스사장과 만나 구체적인 합작방안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텐셀은 지난 94년말 국내에 처음 소개돼 방림 대농 전방 동국방직
삼일방직 등이 제품개발에 성공했지만 코틀즈사의 국내공급량이 소요량의
25%에 그쳐 상업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권영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