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과 전경련회장단이 오는 4월1일 청와대에서 회동한다.

전경련회원사 관계자들은 19일 "청와대측에서 총수들의 이달말 일정을 체크
한뒤 오는 4월1일 김대통령과 회장단간의 청와대오찬회동을 갖는다고 공식통
보해왔다"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관계자도 "이번 회동은 오는 6월 개최국 선정을 앞두고 일본과
막바지 경쟁을 벌이고 있는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유치와 관련해 대통령이
재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기 위한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날 오찬에는 최종현전경련회장을 비롯 현대 삼성 LG 대우 쌍용 기아그룹
회장등 20명의 전경련회장단 전원과 구평회월드컵유치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
정이다.

김대통령은 지난 93년초 그룹총수과의 개별면담을 한후 93년 7월, 95년8월,
96년 1월등 세차례에 걸쳐 30대그룹회장과 회동한 적이 있으나 전경련회장단
과의 회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따라 해외출장중이거나 출장을 계획중인 총수들의 일정이 전면 조정될
전망이다.

정몽구현대회장의 경우 당초 이번 주말까지 예정했던 미국일정을 단축, 지
난 18일 귀국했다.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이건희삼성회장도 내달 샌디에이고에서 열릴 예정
인 미주경영전략회의를 주재키 위해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
내지 연기시키고 귀국할 가능성이 높다고 그룹 비서실관계자는 말했다.

유럽에 장기간 머물고 있는 김우중대우회장은 25~26일께 귀국한다.

전경련관계자들은 이번 회동에선 김대통령이 월드컵 유치에 따른 재계의 협
조를 부탁하는 외에 <>현재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통신사업자 선정에
기업간의 자율 공정경쟁을 강조하고 <>"4.11"총선에서의 기업들의 엄정중립
을 유지할 것과 <>중소기업지원확대등을 주문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의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