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가 광교환시스템의 핵심부품인 광교환칩을 개
발했다.

전자통신연구소는 19일 반도체연구단 화합물반도체연구부 오광룡박사팀이
한국통신과 공동으로 추진중인 첨단대용량교환기(ATM)용 소자개발사업으로
입출력이 각각 2개인 반도체 광스위치칩 구현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칩은 1.3마이크로미터 파장대의 레이저다이오드(LD) 게이트형으로 교
환과 동시에 증폭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4개의 LD광증폭기와 4개의 광도파로로 구성돼있으며 입력된 광신호를 LD
로 제어해 원하는 곳으로 출력시킨다.

연구소는 이칩이 스위칭됐을 때와 안됐을때의 출력광 세기의 비율인 소광
비가 1만배이며 교환시간은 0.82나노초로 우수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설
명했다.

또 약 9.5배의 광증폭특성을 가져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있는 에릭슨개발품
(약 3.2배)보다 우수하고 광신호가 광도파로에서 LD증폭기로 이동하는 비율
이 98%로 세계최고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편광의화합물반도체연구부장은 "이칩 개발로 광교환기용 소자에 필요한
핵심기수을 확보하게 됐으며 차세대 교환기술로 기대되는 파장분할다중화
(WDM)기술 개발에도 크게 기여하게됐다"고 말했다.

편부장은 또 오는 97년말까지 입출력이 각각 4개짜리인 칩을 개발,광교환
기 시험모델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건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