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석유수송용 강관이 미국의 반덤핑규제 대상에서 벗어나게 됐다.

1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미상무부는 현재 반덤핑규제를 받고 있는
한국산 스탠더드 강관의 범위에 석유수송용 강관을 포함시키는 문제에
대한 최종판정에서 "석유수송용 강관은 스탠더드 강관에 포함되지 않는
다"는 부정판정을 내렸다.

이는 지난 94년1월에 내렸던 긍정예비판정을 번복한 것으로 당시 미 상
무부는 한국산 석유수송용 강관이 미국내에서는 실질적으로 스탠더드 강
관의 대용품으로 쓰이고 있다는 미철강업계의 주장을 받아들여 석유수송
용 강관에 대해 반덤핑규제를 가해왔다.

이번 판정에 따라 석유수송용 강관은 앞으로 최종 용도에 관계없이 반덤
핑규제대상에서 제외되게 됐는데 현재 이 제품을 미국에 수출하는 업체는
현대강관 신호스틸 세아제강 동부제강 동일제강 동국제강 연합철강 등이다.

<임 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