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정유는 벙커C유 분해 및 탈황시설 1단계 공사를 완공,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13일 발표했다.

쌍용정유는 지난 92년 온산공장 25만평 부지에 총투자비 1조원이 소요되는
벙커C유 분해센터건설에 착수했었다.

이번에 완공된 1단계 시설은 중질유에서 등유와 경유를 생산할 수 있는
일산 4만배럴 규모의 벙커C유 수첨분해시설과 3만5천배럴규모의 벙커C유
탈황시설로 모두 6천억원이 투입됐다.

이 회사는 특히 벙커C유 탈황시설의 경우 프랑스 IFP사와 공동개발한 최신
설비로 1백% 감압잔사유(아스팔트)까지 처리할 수 있고 규모도 단일시설로는
세계 최대규모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시설 가동으로 연간 5억달러의 수입대체효과와 1억4천만달러의
외화가득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쌍용정유는 오는 연말까지 중질유에서 휘발유를 정제해낼 수 있는 일산
3만3천배럴의 중질유 접촉분해시설을 완공해 벙커C유 분해센터건설을 끝낼
예정이다.

이 회사 홍동표전무는 "벙커C유 분해센터는 경질화 저유황화 추세를 선도
하는 차세대 정유공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