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정보통신부장관은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규통신사업자 허가와
관련, "컨소시엄구성에서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이 고루 참여하는 경우에
우대하겠지만 장비업체가 하나의 컨소시엄으로 국한되는 것은 장비산업이나
서비스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신규통신사업 진출을 위해서는 "대연합"만이
유일한 방안인 것처럼 인식되고 있는데 대한 우려의 표시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PCS(개인휴대통신)등 신규통신사업 진출을 둘러싼 기업들의 제휴
가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이에대해 4대 통신장비제조업체가 무조건 하나의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보다는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이 고루 참여하고
장비제조업체와 장비비제조업체가 서로 섞여있는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이
신규통신사업선정의 취지를 살리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현대 삼성 LG 대우등 빅4의 경우 2~3개 업체가 연합하고 제외되는
1~2개업체는 비장비업체와 제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경우 비장비업체간 제휴에도 상당한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 정건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