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 소비되는 가공식품의 가격대가 제품고급화 바람을 타고 한계단 뛰
어 오르고 있다.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1백~3백원짜리가 대부분이었던 라면 껌등 가공식
품들이 각종 영양소 첨가,기능성 강화등으로 고급화하면서 최고 2천원짜리
가 나오는등 이들 가공식품의 가격대가 크게 상향조정되고 있다.

농심 삼양식품 빙그레등 라면제조업체들은 최근 주력 신제품으로 5백~2천
원대의 기능성,건강지향성 라면을 잇따라 내놓았다.

농심은 이달초 업계 처음으로 2천원짜리 숙취해소용 라면 "속풀이해장면"
을 시판했으며 이에 앞서 삼양식품은 지난해말 60여가지 천연양념을 첨가한
1천원짜리 "장수기능면"을 내놓아 업계 처음으로 1천원짜리 봉지면 시대를
열었다.

빙그레는 지난달부터 인공조미료(MSG)을 넣지 않고 면발의 영양소를 강화
한 "뉴면"을 5백원에 시판,주력 제품으로 키우기 위해 광고등 대대적인 판
촉을 벌이고 있다.

제과 부문에서는 해태제과가 지난해 7백원짜리 아이스크림 "다이어트 700
"과 1천원짜리 특수영양식 "칼로리바란스"를 내놓아 5백원 이하였던 대부분
제품의 가격대를 한층 높여놓았다.

제과품목중 껌의 경우 롯데제과가 지난해 "스카시"등으로 3백원짜리 제품
을 판매하기 시작한데 이어 올해는 롯데와 해태가 주력 상품으로 개발한 항
균껌 "제로" "닥터 크리닉"등을 모두 3백원에 시판해 껌 주종 제품의 가격
이 2백원에서 3백원으로 바뀔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