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의 첨병"

데이콤 정보통신사업단의 이창주인터넷사업팀장(46)은 국내의 정보화
수준이 한걸음씩 높아지는 현장에서 활약해 왔다.

이팀장은 현재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인터넷서비스의 수준을 높여
사용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팀장은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면서 이제는 쉽고 빠르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서비스의 관건이 됐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사업팀은 인터넷정보검색용 웹브라우저를 한글화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고 인터넷이라는 큰바다의 정보를 이용하기
쉽도록 정보가 위치한 장소를 색인으로 만들고 있다.

이들은 또 국내 인터넷전용선을 올해에는 T2급(6Mbps)으로,내년에는
모두 T3급(45Mbps)으로 높이며 해외를 연결하는 인터넷전용회선을
T3급으로 높이는 작업을 한국통신과 협조해 진행중이다.

이팀장은 "대부분이 신세대인 인터넷사업팀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맡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이들과 함께 새벽까지 작업을 진행하다보면
정보화의 앞날이 밝다는 것을 느낀다"고 들려줬다.

그는 정보화에 대한 마인드확산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지난 85년 PC통신
천리안의 모체라고 할 수 있는 DOLIS를 개발,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정보화와
인연을 맺었다.

DOLIS(Dacom Online Information Service)는 당시로서는 전무했던 일종의
데이터베이스 온라인서비스였다.

또 단순한 문자정보(텍스트)위주에서 벗어나 그래픽위주의 화상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디오텍스서비스를 개발, 보급에 나섰다.

이팀장은 "비디오텍스 서비스보급의 일환으로 호텔등 공공장소에 단말기인
PAT설치를 시작했을때 해당기관의 담당자들이 TV용 비디오테이프를
언급하는 등 개념을 가지고 있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PAT(Public Access Terminal)는 현재 지하철역등에 설치돼 안내역을
수행하고 있는 단말기이다.

그는 이 비디오텍스서비스가 88년 서울올림픽에 활용됐을 뿐 크게
보급되지는 않았으나 이후 동화상서비스의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팀장은 "87년에는 여행에 필요한 정보를 담은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편익을 증진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당시 여행을 가기 위해서는 교통편과 호텔등 숙소를 따로 예약해야만
했다.

이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호텔과 여행사등을 연계시켜 호텔객실현황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이를 이용해 한번에 교통편과 호텔을 예약할
수 있는 관광예약시스템을 개발했다.

그는 당시 이서비스가 선풍적인 호응을 얻었으며 현재도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팀장은 "정보화라는 큰 임무를 운명적으로 짊어진 것 같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김도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