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지역 유엔회원국들이 모두 참여하는 유엔아태경제사회위원회(ESCAP)
주도로 민간경제계간 협력채널인 "ESCAP 비즈니스 포럼"이 설치될 전망이다.

9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오는 13일부터 4일간 서울 롯데호텔에서 ESCAP 제
8차지역경제협력위원회 운영위원회총회가 49개회원국중 30여개 회원국대표들
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각국 외무부 유엔국장급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회원국간 투자 무역
기술분야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민간경제계가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전제아래 비즈니스 포럼 구성방안과 개도국에 대한 민간기업차원의 기술지원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ESCAP에서 먼저 거론됐으나 그동안 진전이 없었던 범아시아관통철도건
설방안은 이달초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의 정상간 합
의를 계기로 ESCAP에서도 주요현안으로 다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당국자는 "이번 운영위원회총회는 정책결정전 씽크탱크로서의 기능을
수행한다"며 "서울총회에서 논의된 사항은 오는 4월 17일부터 24일까지 방콕
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52차 ESCAP총회에 보고돼 정책으로 최종결정될 것"이라
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9일 현재까지 서울총회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하지 않고
있다.
<허귀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