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펜티엄PC보다 2배이상 성능이 향상된 펜티엄프로(P6)CPU를 탑
재한 PC를 개발,이달중순 출시한다고 7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국내에서도 686컴퓨터시대에 본격 접어들게 됐다.

삼성전자가 7백만원대에 국내 처음 출시하는 686급 펜티엄프로PC(모델명:
파워네트 프로610)는 최근 인텔사가 펜티엄칩을 대체하기 위해 전세계에 공
개한 차세대CPU(1백80MHz와 2백MHz)를 탑재한 것이다.

이 제품은 메인 메모리용량을 기존 32메가바이트(MB)에서 최대 2백56MB까
지 확장할 수있고 "훼스트 와이드 스커시-2"란 초고속 정보전송방식을 채택
함으로써 그래픽이나 3차원입체영상 등 대용량의 멀티미디어소프트웨어를
기존방식보다 4배이상 빠른 속도로 작동시킬 수 있다.

특히 다양한 네트워크와 접속이 가능,인터넷서버나 LAN서버(구역내통신망
을 제어하며 각종 데이터를 제공하는 중앙컴퓨터)용도로 쓸 수가 있다고
삼성전자측은 설명했다.

또 윈도95 윈도NT OS/2 선 솔라리스 유닉스등 각종 컴퓨터의 운영체제들
을 구동시킬 수있다.

이 제품은 2.1기가바이트(GB)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스커시지원방
식의 4배속CD롬드라이브가 기본으로 장착되고 확장슬롯을 6개까지 꽂을 수
있어 주변기기의 용량을 크게 늘릴 수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휴렛팩커드(HP) 델 컴팩사등 미국 대형PC메이커와 비
슷한 시기에 686펜티엄프로PC를 선보여 제품사이클의 동시성을 확보할 수있
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시장에서 686PC는 금년 하반기까지 네트워크의 서버용으로 주로 쓰이
다가 내년부터는 개인용컴퓨터시장에서 펜티엄기종을 대체해 나갈 것으로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 윤진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