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전장메이커인 미 델코 일렉트로닉스사와
자동차 엔진 전자제어장치(ECM)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 전장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5일 발표했다.

대우는 이에 따라 올해 안에 경기도 여주공장에 생산 라인을 구축,
내년 2월부터 ECM을 연산 50만대 규모로 국내 독점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을 전량 국내 자동차 메이커에 공급하되 점차
생산량을 늘려 해외로도 수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CM은 엔진의 상태를 자동적으로 감지, 전자식 제어를 함으로써 유해
배기가스를 줄이고 연비를 개선하는 등 자동차 성능과 직결된 첨단 핵심
부품이라고 대우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승용차용 온도 전자동 조절장치(FATC)를 독자
기술로 개발, 대우자동차에 공급하고 있으며 세계 최소.최경량급
ABS(미끄럼방지 장치)도 자체 기술로 개발해 조만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는 이번 기술 도입을 계기로 오는 2000년까지 총 4백억원을 투자,
단계별로 첨단 엔진 전자제어 장치 및 ABS제어장치 에어백제어장치 등
핵심자동차 전장 부품을 국산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연구소에 소속돼 있던 R&D(연구 개발)중심의 전장개발팀을
전장사업부로 확대,2000년까지 3백명 규모의 전문 연구개발 조직을
확보해 이 부문 매출을 연간 2천억원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이학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