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설비비가 폐지되고 디지털서비스가 곧 개시됨에 따라 휴대폰 신
규가입이 또다시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4일 한국이동통신은 2월 한달간 해지분을 뺀 순수개통증가분이 12만1천명
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달 실적인 4만2천명의 약3배에 가깝고 전달인 1월 실적
5만8천명의 2배를 넘는 것이다.

이에 따라 2월말 현재 휴대폰가입자는 총1백82만명으로 늘었고 오는 3~4
월중에 2백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2월 한달간 휴대폰가입자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설비비폐지로 휴대폰가
입비용이 대폭 줄어든데다 총선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휴대폰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이통은 이달안으로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방식의 디지털방식 휴
대폰서비스를 개시하고 신세기통신도 4월부터 디지털방식 휴대폰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휴대폰가입자는 더욱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휴대폰가입희망자가 급증함에 따라 서울 용산전자상가등에서는 일부
유명메이커 제품의 경우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휴대폰유
통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