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1월하순부터 시작된 중소기업협동조합및 연합회정기총회가 29일로
막을 내렸다.

기협중앙회 산하 1백63개 회원조합(연합회포함)의 올해 정기총회 특징은
WTO(세계무역기구)체제를 맞아 조합별로 인터넷을 통한 해외시장개척 등
공동정보화사업이 신규사업으로 눈길을 끌었다.

국제경쟁력제고를 위해 공동구매판매사업의 내실화와 기술개발지원의
활성화를 기하는 등 국제경쟁력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적극 모색
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전체조합의 31%인 51개조합이 선거를 치러 15명의 신임이사장을
탄생시켰다.

<>."인터넷을 통한 해외시장개척" "기술정보센터 설립" "공동브랜드의
개발"..

WTO체제의 무한경쟁시대를 맞은 각 협동조합이 국제경쟁력제고를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로 사업을 추진하고있다.

금속가구조합은 중소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취지아래 우선 시스템
퍼니처를 생산하는 10여개사를 대상으로 공동브랜드를 제정하고 점차 다른
분야까지 확산시켜나가기로했다.

조합은 공동브랜드가 제정되면 대기업중심의 내수시장점유는 물론
해외시장개척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이와 함께 3월중 첨단정보센터를 개설, 국내외제품및 시장정보를
조합원사에 제공키로했다.

인쇄조합은 일본 중국 태국인쇄인연합회와 함께 "아시아인쇄기술정보
센터"를 설립, 회원국간 인쇄기술정보를 정기적으로 교환할 계획이다.

프라스틱조합과 문구조합은 인터넷을 통해 우리제품을 해외에 소개,
수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전기조합도 올 주요사업목표를 해외시장개척과 국제협력사업으로 잡고
특히 동남아와 아프리카지역을 타깃으로 해외시장을 확대해나가기로했다.

오는4월께 "한, 베트남전기공업협의회"를 구성키로했으며 오는9월엔
"한중전기공업협의회"를 개최한다.

전자조합은 품목별로 13개분과위원회를 구성, 품목별로 당면과제해결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확보해나가기로했다.

이들 분과위원회는 상호협력관계유지와 신제품공동기술개발및 표준화추진
등의 업무를 추진하게된다.

<>.이번 이사장선거에서 경선으로 주목을 끌었던 조합은 프라스틱조합과
문구조합.

8백10여개회원사가 가입된 대규모 조합으로 관심을 모은 프라스틱조합
선거에서는 이국노이사장과 권중식사장이 3년만에 재격돌, 결국 4백24대
1백53,2백71표차의 높은 지지율로 이이사장이 재선됐다.

강력한 추진력으로 프라스틱조합의 자립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이사장은 인터넷을 통해 해외시장을 개척해나가는 한편 플라스틱
재활용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문구조합은 우동석 고려기기공업사장이 팽팽한 접전끝에 김명열
카파맥스 사장을 1백46대 1백19로 누르고 임기3년의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유현기 이사장이 임기를 2년 남긴 상태에서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선거를
실시한 골판지포장조합은 유종우 삼보판지사장이 정동섭 태림포장회장을
29대26으로 제치고 신임이사장에 당선됐다.

금형조합은 지난12년동안 이사장을 맡아온 권오현상진정공사장이 사의를
밝힘에 따라 단독 입후보한 김학권재영금형사장을 신임이사장으로 추대
했다.

특히 이번선거에서는 오는98년 차기 기협중앙회회장으로 거론되고있는
이국노 이사장과 김직승 인쇄연합회회장이 회원사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유임돼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있다.

<>.70.5%의 높은 이사장유임률을 보인 이번 선거로 "장수하는 이사장"이
대폭 늘었다.

제망로프의 유병혁 이사장(73,유성산업대표)이 6선, 조선기자재의 구자영
이사장(61,케이티전기대표)이 5선이다.

또 인쇄연합회 김직승, 공예연합회 김진태 회장, 완구 김양묵, 지함
이대길, 제유 이재태, 비누세제 김만흥 이사장 등이 4선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