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이번 계약은 우리나라가 개발해 국내에서 상용화한
첨단통신시스템인 CDMA장비 수출의 물꼬를 열어 이기술의 "세계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CDMA기술은 음성이나 데이터를 부호로 바꿔 전달하는 기술로 기존
아날로그방식보다 가입자 수용용량이 10배가량 많은 첨단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갓 개발돼 세계적으로 채용하는 나라가 없어 "한국만의 기술"이
될수 있는 위험을 안고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공급계약으로 이러한 의구심을 해소하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엔지니어 출신인 브루센체브 이브텔레콤사장은 CDMA에 대해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사용할수 있어 향후 10년을 대비할 수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큰매력"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장비공급을 계기로 러시아에서 CDMA를 국가표준으로
채택시켜 공급지역을 확대할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됐다.

이를 계기로 중국과 태국등에도 CDMA시스템 공급할 가능성이 커졌으며
LG정보통신과 현대전자의 CDMA장비수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