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공제기금대출이 큰폭으로 증가함에따라 대출가용재원이 바닥을 드러
내고 있다.

20일 중소업계 및 기협에 따르면 지난해이후 지속되고 있는 중소기업의 연
쇄부도사태로 공제기금을 찾는 중소기업이 급증, 공제기금대출을 신청해 놓
고 기다리는 금액이 60억원에 이르는데 대출가용재원은 4억~5억원에 불과한
형편이다.

이에따라 올해 예정된 정부의 재정출연및 융자 4백억원이 조기에 공급되지
않을 경우 중소업체에 대한 적기대출이 곤란, 자금난과 연쇄도산을 부추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는 우성건설부도등의 여파로 자금난이 심해진 중소기업들이 부도어음으로
대출을 받거나 상업어음할인을 하려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어서이다.

지난달 공제기금대출은 3백60억원으로 전년동기의 2백95억원보다 22% 늘었
다.

특히 거래대금으로 받은 어음이 부도나 대출을 받은 것은 33억원으로 1백17
%나 증가, 어음부도가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기협관계자는 "대출신청은 이달들어서도 크게 늘고 있는데 가용재원은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며 "정부가 올해 출연키로한 재원을 조기에 공급해야
대출이 지연되거나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사태를 막을수 있다"고 주장했다.
< 신재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