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중공업은 파나마의 2개 선사로부터 30만t급 초대형유조선(VLCC)1척과
살물선 1척등 2척을 총 1억1천7백만달러에 수주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중 유조선은 파나마의 피닉스 머린 쉽홀딩사로부터 8천8백만달러에,
살물선(7만3천톤급)은 그랜드 쉬핑 네비게이션사로부터 2천9백만달러에
각각 수주한 것이다.

한라그룹이 이번에 수주한 유조선은 길이가 331m 폭이 58m 깊이가 31m로
3만2천마력급의 연료절약형 엔진을 장착, 2백10만배럴의 원유를 싣고
15노트(27 )의 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다.

또 이 선박은 해상 충돌시 해양 오염방지를 위해 이중선체구조로 건조되며
최신 자동항법 장치를 갖춘 차세대 유조선이라고 한라중공업은 설명했다.

이 선박은 한라중공업 삼호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98년초 선주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살물선의 길이는 225m 폭이 32.25m 깊이가 19m로 1만1천2백마력급의
엔진을 장착하고 14노트로 운항할 수 있으며 97년말 인도 예정이다.

정몽원한라그룹부회장은 16일 조선호텔에서 유조선수주계약을 지난 15일
그룹본사에서 살물선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한편 한라중공업은 전남 영암의 삼호조선소가 이번에 2척의 선박을
수주함으로써 앞으로 2년치 일감을 확보했으며 올해 선박수주목표를
지난해의 7억6천만달러보다 2배이상 늘어난 15억달러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