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가 신규수요층인 여성고객을 겨냥한 "미즈마케팅"을 새로
도입하는 등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기아 대우자동차 등 완성차3사는 최근
여성사원으로만 구성된 영업소를 시범운영하고 대리점의 여성비율을
늘리는 등 대대적인 여성고객 끌어안기 작전에 나서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강동지역본부 오륜영업소를 여성전용 점포로 시범
운영하고 있고 안양 성산대리점은 대부분의 직원을 여성들로 채용,
여성전용 판매창구로 운영하고 있다.

또 올 상반기중 부천시 원미지구에 여성전용 판매점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여성점포를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도 영업소장 재량으로 한 영업소당 4~7명의 주부사원을
채용토록 해 현재 서울지역에서만도 2백여명의 주부사원이 활동중이다.

현대는 대도시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주부사원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대우자동차는 우리자동차판매의 직판부 영업3팀을 여성전용판매창구로
운영되고 있다.

이 팀은 모두 여성으로만 구성돼 있으며 대우센터빌딩 1층 자동차전시장
상담창구 또는 방문판매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자동차업계가 여성영업사원의 비율을 앞다퉈 확대하고있는 것은
신규수요층인 직장여성이 늘고 있는데다 갈수록 자동차업계의 고급인력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관계자는 "여성우수인력을 활용한다는 측면과 더불어 여성들이
고객들에게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앞으로도 영업직
사원의 여성비율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종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7일자).